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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북병원 결핵 감염 대비 진료 체계

  • 발주처 : 서울특별시 서북병원

디자인케어 서비스디자인

<서울특별시 서북병원 전경>

외래 시스템과 결핵 관리 시스템의 활동영역 분리를 통해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하여 결핵환자의 권리를 존중하면서도 병원 전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1948년 순화병원 결핵 진료소로 시작한 서울특별시 서북병원은 수도권 유일의 결핵 치료 전문기관이다. 결핵 치료라는 특수 임무 수행과 함께 260병상 이상의 노인, 치매 병동을 갖추고 지역민 대상으로 소아과, 내과, 치과와 같은 기본 의료서비스 또한 제공하고 있다.


서북병원은 지역주민에게 기본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역할과 결핵 전문병원이라는 공존하기 어려운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딜레마를 가지고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주민들은 감염 우려 때문에 일반진료를 받기 위해 서북병원을 찾는 경우가 매우 드물었다. 그나마 꾸준히 환자가 있었던 노인, 치매 병동도 최근 요양병원 증가로 인해 수요가 감소해 필요성이 낮아지게 되었다. 반면에, 국내 결핵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메르스와 같은 신종 감염병 발병이 잦아짐에 따라 서북병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이에 병원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변화에 따른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고 그에 따라 병원의 리모델링 계획을 수립하고자 하였다.


우리는 병원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관찰, 인터뷰 뿐 아니라 문헌 조사, TFT 운영을 위한 워크숍, 주민참여 코디자인 워크숍 등이 병행되었다. 그중 입원 중인 결핵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인터뷰에서 환자 관점의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우리가 주목한 것은 결핵 환자와 일반인이 섞일 수밖에 없는 병원의 구조였다. 결핵 병동의 내부는 결핵 환자들이 다른 건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막혀있다. 그러나 결핵 병동 밖으로 나가 외부에서 접근은 얼마든지 가능해 매점, 주차장, 벤치, 은행 입출금기 주변 등 일반인들이 출입하는 공용공간 어디서나 결핵 환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환자의 질병이 죄는 아니기 때문에 병원도 환자의 행동을 강제로 막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자칫 답답함을 느낀 환자가 치료 도중 도주하는 일이 발생하면 다제내성 결핵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한다.

< 원내에서 휴게중인 결핵 환자들>

우리는 결핵 환자와 일반인 양쪽 모두를 위해 ‘자연스러운 활동 영역 분리’가 꼭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들에게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장소로 갈 필요가 없을 만큼 좋은 결핵 병동의 환경이 주어진다면 굳이 일반인들이 있는 장소로 가지 않게 될 것이다. 결핵 환자들이 일반인이 이용하는 구역으로 들어가는 이유는 ‘심심해서’ 였다. 간식을 사 먹고, 햇볕을 쬐고, 산책을 하는 등 기본적인 니즈를 현재의 결핵 병동 주변에서는 해결할 수 없었다.

<서북병원 리모델링 방향 설정>


이와 같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 프로젝트에서는 외래 시스템과 결핵 관리 시스템의 활동영역 분리를 통해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하여 결핵환자의 권리를 존중하면서도 병원 전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또한, 서비스디자인에 의한 '공공의료환경 디자인'의 기본 개념 및 방향 설정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요약본은 슬라이드쉐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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